커피이야기

커피하우스 이야기

BY. BARABODA

커피, 문화와 소통의 발전에 기여하다!

카페에서 사람들을 만나 커피를 마실 때 여러분들은 어떤 화제로 이야기들을 나누시나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인 카페는 단순히 커피만 마시고 일어서는 장소가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 혹은 사람과 장소가 교감을 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커피 한잔을 마시는데 드는 시간은 10분도 채 되지 않지만 그 밖의 시간은 교감하고 소통하는데 소비하기 마련입니다. 요즘같이 좋은 인테리어와 좋은 음악, 그리고 볼거리가 많아진 카페가 생겨나서 생긴 현상이라기 보다는 이것은 어찌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커피가 함께 자리잡은 문화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커피가 소통과 교감을 이어주는 요소가 되고 문화의 발전에도 기여를 했는지 사뭇 궁금해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바로 문화를 나는 공간이 되었던 이야기들을 지금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문화와 소통의 중심지, 커피하우스의 기원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커피는 아랍과 이슬람 문화권에서 먼저 보편화 되었습니다.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중동 쪽에는 사람들이 모여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이른바 최초의 커피하우스라고 소개되고 있는 곳은 1475년 오스만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에 개점한 ‘키바 한(Kiva Han)’이라는 곳이라고 합니다. 키바 한이라는 명칭은 이제는 유명한 커피 프랜차이즈의 이름 KIVA HAN COFFEE가 되어서 해외여행을 다니시거나 커피에 관심이 있는 분은 아실 수도 있겠네요. 최초의 커피하우스라 불리는 바로 그 곳을 필두로 사람들이 모여 커피를 마시며 세상사는 이야기와 더불어 정치적, 사회적인 견해를 나누는 모임장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중동지역의 문화 중심지 였던 탓에 급속도로 다른 도시에도 커피하우스가 번져 많은 곳에 생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작은 런던이 하고 파리가 꽃 피우다!

프랑스보다 영국의 런던에서 먼저 커피가 유행하고 커피하우스도 빨리 생겼지만 왜 파리에서 더 크게 발전했을까요? 물론 차를 좋아하는 영국인들이 쓰다고 생각하는 커피에 그 자리를 내주기도 힘들었겠지만 럼주와 펍을 사랑하는 영국인들의 특성상 커피하우스는 곧 위스키와 럼주가 있는 바와 펍이 그 자리를 대체해가며 낮보다는 밤에 그들의 문화를 즐기는 특성에 의해 프랑스만큼 크게 발전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여러 계층 사람들이 한자리에 어울려 의견을 나누고 대화하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은 것에는 크게 기여를 합니다.

커피가 건전한 토론문화에 한몫을 했다?

1686년 소르본 대학 근처의 거리에서 프랑스 최초의 카페 ‘프로코프’가 만들어진 이후로 그 곳에서는 매일 많은 사상가들이 토론을 펼쳤다고 하는데요. 계층과 지위의 구분 없이 한 공간에 모여 자신들의 견해를 위해 토론했다고 합니다. 기존의 술집에서 토론을 하다 격해지며 싸움이 벌어지던 것이 카페문화의 발달과 함께 건전한 토론으로 정착되었는데 여기에는 취하지 않고 졸음도 막아주는 커피의 특성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한국형 커피하우스 ‘무교동의 음악다방’

아주 일치하진 않았지만 커피와 함께 서로 소통하며 문화를 키워갔던 공간, 후에 예술인들의 아지트가 되었던 무교동의 음악다방도 이런 커피하우스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바로 샹송에서 따온 이름의 음악다방 ‘쎄시봉’이죠. 쎄시봉을 필두로 당시 음악다방은 우리나라 포크음악과 대중문화의 발상지라고 평가 될 정도로 교감과 소통이 있었던 공간이었는데요, 그 순간에도 역시 커피가 있었습니다.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가 된 커피하우스

19세기와 20세기를 거치며 유럽의 커피하우스는 작가와 예술가들의 작업실이자 이들의 아지트가 되었습니다. 파리 생제르맹 데프레에서 1880년대에 영업을 시작한 두 카페 ‘카페 레 되 마고’와 ‘카페 드 플로르’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알베르 카뮈, 파블로 피카소, 시몬느 드 보부아르, 장 폴 사르트르 같은 지식인들과 작가, 미술가들의 아지트 였습니다.

파리의 상징적 공간이기도 한 이 커피하우스들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로리타> 같은 문학작품과 영화에서도 숱하게 언급되었고 현재에도 두 커피하우스는 아직도 파리에 남아 있다고 하네요.

콘스탄티노플에서 무교동까지 문화가 있는 곳엔 언제나 커피가 있었다.

커피가 문화의 발전과 건전한 토론에 큰 기여를 했다는 이야기에 어느정도 공감이 가시나요? 커피는 그 맛과 향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음료이지만 음료를 넘어 문화와 소통에 기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커피가 오래도록 사람 곁에 머물 수 있게 하고, 오랫동안 졸리지 않게 하며, 오랜시간 집중 할 수 있께 도와주는 사람 사이의 매개체였기 때문은 아닐까요? 혼자서 마시는 커피도 좋지만 가끔 카페에서 혹은 집에 누군가를 초대해서 이런저런 대화와 소통 속에서 커피를 즐겨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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